[법보신문] 마음 일깨우는 59개 경구 수행으로 자비심 내고 타인과의 소통법 제시: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 2015. 9. 21.

0


b_지금있는곳에서시작하라
페마 초드론 지음·이재석 옮김 / 한문화

‘운전 중에 막무가내로 차 한 대가 신호도 없이 끼어든다. 누군가가 내 발을 밟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가버린다. 지나가던 사람이 팔을 툭 쳐서 들고 있던 커피가 쏟아져 옷을 다 버렸다.’

이 순간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대부분 이 경우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한다. 분노의 감정을 겉으로 표출하거나, 아니면 속으로 억압한다. 말과 행동으로 비난을 퍼붓고 마음속으로 상대가 얼마나 못된 놈인지 욕하는 식으로 표출하거나, 그 감정을 자기 안에 가둔 채 외면하는 식으로 억압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마음에 상처로 남게 된다.

그렇다면 사소한 분노가 됐든 삶을 위협하는 두려움이 됐든 마음속에서 불쑥 감정이 일어날 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티베트 불교의 차세대 스승으로 불리는 페마 초드론이 자신과 타인에게 마음이 닫혀 있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에서 “많은 사람들은 상처 입은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고 싶어 하고, 동시에 고통 받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며 마음이 인색해져 다른 사람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할 때 나누고 베푸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나 자신과 타인의 싫은 모습조차도 솔직하고 자비롭게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하면 지금 여기서 달아나지 않고 타인을 위해 함께 존재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 페마 초드론은 19세기 티베트의 위대한 스승 잠곤 콩트륄의 가르침을 담은 책 ‘깨달음을 향한 위대한 여정’에서 ‘로종’이라는 가르침을 처음 접했다. 이 책에는 ‘통렌’이라는 효과적인 명상법과 7가지 마음 수련법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로종의 가르침은 마음을 일깨워주는 59개의 경구를 포함한 7개의 요결로 구성돼 있다. 페마 초드론은 그 가르침을 따라 수행한 끝에 일종의 깨달음을 얻었고, 그 수행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마음을 일깨우는 경구 수행 소개를 중심으로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를 저술했다.
:
:
(후략)

기사 바로가기
기사 출처: 법보신문
관련 도서: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