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인] 건강한 365일: 어느 산골농부의 자연밥상 이야기 – 201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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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갈지 않고 농사짓는 태평농법 아시나요?

b_산골농부의자연밥상
태평농법은 자연의 힘을 믿고 인간의 간섭 최소화하는 자연농법
성장이 부실해도 비료나 거름을 주지 않고 땅심 믿고 기다려라!

강원도 산골에서 태평농법으로 농사짓고, 직접 거둔 식재료로 요리하고, 농사와 요리에 대한 글을 쓰는 산골농부 자운의 자급자족 라이프를 담은 책이 서점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골농부 자운이 짓는 태평농은 봄이 되면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며 키우는 일반 농사법과는 다르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법과도 다르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기존 농법보다 자연을 덜 괴롭히기는 해도 유기비료를 써서 식물의 생장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고 간섭하여 평화롭게 공존하는 흙(미생물)과 식물의 관계를 깨트린다는 것이 태평농의 입장이다. 태평농법은 말 그대로 무농약, 무비료, 무시비, 무경운으로 자연의 힘을 믿고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자연농법이다.

산골농부 자운은 도시를 떠나 흙을 일구며 생활한 지 10년이 넘었다. 별명이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에서 지금의 건강을 되찾기까지,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꾸던 귀촌에서 취농을 선택하기까지, 국적불명의 첨가물로 범벅된 빵이 주식이었던 요리 문외한이 손수 거둔 제철 재료로 자연밥상을 차리기까지,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도시인이 500평 텃밭농사를 혼자서 거뜬하게 짓는 태평농부가 되기까지의 시행착오와 결실이 <산골농부의 자연밥상>(한문화)이란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산골농부 자운은 농사와 밥상 이야기에서부터 봄부터 가을까지 태평농법으로 작물을 어떻게 심고 키우고 거두는지와 맛있게 먹는 방법 및 레시피, 자생력을 키우는 농사법으로 궁합 맞춰 심기, 땅심을 키우는 농사법으로 월동작물 심기 등에 대해 시시콜콜 소개하고 있다.

땅을 갈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고?

“무경운으로 농사를 지으면 작물의 자생력이 강해져 장마나 가뭄, 태풍, 병충해 등 자연재해의 영향을 덜 받는다. 반면 갈아엎은 땅에서 자란 작물은 뿌리가 약해 태풍이나 장맛비가 지나가면 맥을 못 춘다. 땅을 갈면 지표면에서 숨 쉬던 흙이 밑으로 한꺼번에 가라앉고, 흙보다 가벼운 자생초 씨앗들이 위로 올라온다. 원치 않는 풀한테 발아하기 좋은 자리를 내주는 것이다.
걷잡을 수 없이 퍼져서 일일이 뽑아낼 수 없으니 제초제며 농약을 뿌린다. 땅을 갈아서 자생초가 많아지고, 그걸 농약이나 제초제로 죽이고, 다시 땅을 갈아서 자생초 발아를 돕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자연에 중심을 둔 태평농에서는 가을에 월동작물을 파종하는 것으로 농사를 시작한다. 물론 본격적인 작물은 이듬해 봄에 심지만, 가을에 월동작물을 심어 겨우내 땅심을 살리고 자생초를 막아주기 때문에 농사의 시작을 가을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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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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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사건인
관련 도서: ≪산골농부의 자연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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