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삶을 통찰하고 싶다면 ‘선의 황금시대’ – 201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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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찰하고 싶다면 ‘선의 황금시대’
출간 40년이 넘었어도 여전히 고전

b_선의황금시대
당나라 때 남전 스님이 있었다. 어느 날 한적한 산사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모두들 불쑥 나타난 고양이가 신기했던지 우르르 달려들어 잡았다. 그리고는 서로 자기네가 애완용으로 키우겠다고 다투기 시작했다. 그 수작들을 보고 있던 남전 스님은 곧 고양이의 목을 잡고는 풀 베던 낫을 치켜들고 말했다.

“대중들이 도를 터득하면 이를 살릴 것이요, 도를 터득치 못하면 이를 참할 것이다.”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남전 스님은 고양이를 베어 던졌다.
해가 지자 으뜸 제자인 조주가 돌아왔다. 남전 스님은 낮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조주의 의견을 물어봤다. 그러자 조주는 즉석에서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서 머리 위에 앉더니 나가버렸다. 남전 스님은 탄식하면서 말했다.

“아아, 오늘 네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고양이 녀석도 살았을 텐데.”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가 쓴 소설 <금각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옛날부터 난해하기로 이름난 일종의 화두 ‘남전참묘(南泉斬猫)’다. 뛰어난 탐미주의 소설 <금각사>를 읽은 이들은 이 이야기를 매우 인상적으로 기억할 것이다.

대체 왜 고양이를 죽였으며, 또 신발을 벗어 머리에 얹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자세한 답은 <선의 황금시대>를 통해 알 수 있다. 책에 따르면 남전은 집착을 끊기 위한 행동이다. 조주의 행위는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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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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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북데일리 김현태 기자(book@bookdaily.co.kr)

관련 도서: ≪선의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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